총평
- 미중분쟁이 이슈였던 시절 경제학의 거두들의 견해를 볼수 있어서 좋았음.
- 그런데 왜 여기에 최배근이?? 원서엔 없고 한국어판에만 최배근이 들어가있음
- 심지어 표지에도 지 얼굴을 넣었음. 진짜 역겨움.
- 한국어판에만 억지로 집어넣은 최배근 챕터만 빼고 보면 참 좋은 책.
개요
폴 크루그먼의 책을 읽고 싶어서 북클럽을 가입했습니다.
'불황의 경제학'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네요.
이 책은 폴 크루그먼 외 6인이 코로나 직전, 그러니까 미중무역분쟁이 한창이던 시절
각자의 견해를 인터뷰한 책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번역을 할때 원서에 없는 내용을 끼워 넣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우리나라 번역서 중에 그런 책이 좀 많은데...
심지어 이 책은 최배근을 끼워놓았네요.
읽다가 최배근 챕터 나오길레, 순간 이 책에 대한 신뢰 자체가 떨어졌다가,
한국어판에만 억지로 끼워넣었다길레 그냥 제외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런식으로 번역할거면 번역 자체도 신뢰가 없지요.
저자의 생각이 아니라 번역가의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이니...
그래서 전 이 책을 추천할 수 없습니다.
번역의 신뢰도가 낮으니까요.
우리는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 폴 크루그먼
- 테크놀로지의 변화로 배제되는 사람은 항상 있지만, AI로 인해 대량 실업이 반생하는 시대는 아직 먼 미래의 일입니다.
- AI가 모든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말은 현실 상황과 괴리되어 있습니다. 로봇의 생산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 현시점에서 화제가 되는 AI 이야기는 어설픈 SF 영화 같은 부류입니다. 지금은 전혀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습니다.
* 저 역시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AI가 인간의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가까운 미래는 아닐것입니다.
- 경제 격차를 해결할 정책
1. 선분배 - 실제로 지급되는 임금을 바꾸는 일입니다.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거죠.
2. 재분배 - 세금과 자본 이전을 의미합니다.
- 저는 보편적 기본 소득에 반대합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만약 AI 보급으로 대량 실업자가 발생한다면 그때 재고해도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지금 그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 분배하기 위한 부는 이미 충분합니다. 세금을 모아서 국민에게 제대로 된 생활 수준을 보장하는데 쓰기만 하면 됩니다. 이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저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알던 폴 크루그먼의 견해랑 좀 다른데...
어휴, 번역의 신뢰가 없으니 내용 자체가 의심되네요. 이래서 사람은 영어공부를 해야하나 봅니다. 그래야 원서로 바로 읽을텐데...
- 부의 극단적인 집중을 피해야 합니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니까요.
- 지금 우리는 분기점 앞에 서 있습니다. 과두정치의 길과 그것을 해소하려는 길입니다.
- 자본주의를 대체할 시스템은 없습니다.
- 자본주의는 결국 이윤 최대화와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자본주의로 파생하는 경제적 불평등을 어디까지 보완할 수 있느냐 하는 정도가 국가마다 다를 뿐입니다.
이것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이야기입니다.
* 설마 아직도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것은 다른 의도를 가진 것이겠지요.
결국 이윤 최대화, 이익추구를 통하여 사회전체의 부를 증대시키는 시스템이 안 좋을수가 없습니다.
- 경제 성장은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것보다 응용하는 것이 이끕니다.
- 노동 인구 감소는 대부분 국가가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 출생률이 급감하면 제도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에 대처하는 방법의 하나가 이민정책인데,
그러면 문화적인 문제가 발생됩니다.
- 이민정책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은 국가 재정입니다. 사회가 고령화될수록 세금을 낼 노동력을 갖춘
젊은 층의 이민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개인적으로 이민정책은...미국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이민자를 받아들인다면, 미국을 못가고, 일본을 못가고, 유럽을 못가는 애들이나 오겠죠. 미국을 갈 능력이 있는 이민자는 미국을 가지 우리나라에 오질 않겠죠... 그래서 결국 저스펙의 이민자만 오게 되고 문화적인 문제만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이민정책에 반대합니다.
홀로세가 끝나고 인류세가 시작된다. - 토머스 프리드먼
- 기술 혁신, 세계화, 기후 변화의 가속화가 심화되면 평균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고 봅니다. 현시대에서 평균이 되려고 발버둥을 쳐도 과거의 평균적인 노동자, 기업, 국가의 라이프스타일로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 그래서 몇몇 국가들이 서서히 붕괴합니다. 우리는 이제 항상 평균 이상을 지향해야합니다.
-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평생 학습자라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집니다.
- 평균의 시대가 끝난 것은 확실합니다. 이제 그 격차를 완화하려면 어떤 경제 정책이 바람직한가가 초점이 될 것입니다.
- 보푠적 기본 소득은 회의적이지만 근로소득세 공제액을 늘리는 데는 찬성입니다.
* 전반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지금 체감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저 역시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이 못 따라가고 있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직업의 절반이 사라지고 헛된 일자리만 늘어난다. - 데이비드 그레이버
- 우리는 노동시간을 단축하거나 필요한 일을 공평한 방식으로 분배하는게 아니라 "쓸모 없는"일을 새롭게 만들어냈습니다.
- 큰 조직은 여분의 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필요없는 지방을 덧붙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사회는 항상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존재하는 일자리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도 강하고요.
- 따라서 기업도 정부도 필요 없는 것들을 정기적으로 처분하지 않고 점점 의미도 없는 일을 조금씩 만들어갑니다.
* 어릴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라는 책을 읽었었습니다. 그 책에 아주 인상 깊어서 아직까지 기억하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파킨슨의 법칙'이 그 중 하나입니다.
* 그레이버는 이 '파킨슨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네요. 조직이 클수록 필요없는 일을 늘리고, 임금을 많이 주고, 무능력자를 뽑는다.... 굉장히 일리있는 말입니다.
- AI는 이미 많은 일자리를 없앴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노동 시간 단축이 아니라 단순히 사람을 바쁘게 하기 위해 의미도 없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 Bullshit Jobs를 읽고 전 세계 사람들이 노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 크루그먼의 견해랑 반대되는 견해네요.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는 느낌은 멀까요.. ^^:;;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학이 세계를 파괴한다. - 토마스 세들라체크
- 자본주의는 변한다.
- 현대의 자본주의는 마르크스가 지향하던 '누구에게나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만, 그 사상과는 매우 동떨어져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르크스가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어 할까요??
- 자본주의의 결점은 스스로 비판받기를 원하는 유일한 이데올로기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 현대사회는 절반은 계획 경제, 나머지 절반은 시장 경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앞으로 조금 변할지 아닐진 모릅니다.
* 재밌는 견해네요. 이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비판받기를 원하는 유일한 이데올로기라...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네요. 그리고 자본주의가 결국 맑스가 지향하던 세상을 만들었다는 말도 약간은 일리가 있습니다.
- 나는 보이지 않는 손을 믿지 않습니다.
-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믿지 않지만 '사회의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는 믿습니다.
- 경제학이 '성장하고 싶어'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그 성장이라는 가치관이야말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호에 존재하는 수많은 질병으로 이어집니다.
- 경제학에는 숫자가 많이 나오는데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 것밖에 못 보는 증상은 자폐증입니다.
* 주요 주장만 요약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한번쯤 읽어볼 만 합니다. 비록 나의 생각과는 다르긴 하지만요.
테크놀로지가 노동자의 격차를 벌린다. - 타일러 코웬
-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AI는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동시에 오래된 일자리를 없앱니다.
- 다만 일자리를 얻는 데 필요한 기술은 달라지겠지요.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필요해집니다.
- 수입격차가 벌어지겠죠. 테크놀로지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테니까요.
- 이처럼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게 AI도입으로 발생할 가장 큰 위험입니다. 고용 기회 감소는 그다지 문제되지 않습니다.
* 크루그면의 견해랑 비슷하네요. 코웬의 견해가 좀 더 잘 와닿습니다.
그런데 기술의 유무에 따라 수입의 격차가 벌어지는게 왜 가장 큰 위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쟁력이 없으면 어쩔수 없죠. 열심히 기술을 배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입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게 더 큰 위험같다고 생각합니다만...
- 미중무역분쟁은 무역전쟁이라기 보다 미중간의 새로운 냉전입니다. 결국 쟁점은 사이버 전쟁, 스파이, 지적 재산권, 지정학적 이슈입니다.
- 전쟁의 승자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미중 냉전은 어느 한쪽이 이기지도 않고 지지도 않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전쟁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일본은 자녀 수가 적습니다. 자녀 수가 적은 나라는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여성이 거의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점.
2) 생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는 점.
- 일본과 유사한 곳은 한국입니다. 언젠가 한국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 저출산 문제는... 이미 많은 이슈가 되고 있죠. 저도 그 저출산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참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고, 다만 그것이 사회 전체의 이득은 아닐 뿐인것죠. 솔직히 저출산 문제는 해결법이 없다고 봅니다.
- 요즘 자본주의는 보잘것 없는 대용품이 되어버렸지만, 우리는 더 자본주의적이어야 합니다.
기본 소득과 하루 3시간 노동이 사회를 구한다. - 뤼트허르 브레흐만
* 챕터 제목부터 전혀 와닿지가 않네요 ^^:;;
- 저는 기본 소득이 오히려 자본주의가 가져온 최대의 성과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 기본 소득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GDP는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측정하는 지표가 아니다. 다시말해 GDP성장이 반드시 행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저는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기본 소득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준다는 의미에서 꼭 필요합니다.
- 저는 기본 소득을 도입하지 않으면 선진국은 경제적으로 파멸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 임금이 높은 일자리는 부를 이동하기만 할 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않습니다.
* 브레흐만은 경제학자가 아니라 역사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그냥 논객으로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봐야할 듯 합니다.
* 전체적인 주장은 그리 공감되지가 않네요. 주장의 근거가 조금 더 있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이런 주장은 근거가 없으면 반대편을 절대 설득하지 못하고 자기편의 결속만 유도해서 결국 사회적 분란만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주류에 어긋나는 주장을 할땐 좀더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자본주의가 불러올 격변의 미래 사회를 준비하라. -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 기본 소득을 극단적인 형태로 주장하면 물의가 생깁니다. 제가 제안하는 수준은 기본 소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다른 일을 해야 할 정도의 금액입니다.
- 일부러 생활에 충분한 돈을 지급하지 않으므로 일에 대한 유연성이나 일자리를 선택할 자유도가 증가합니다.
- 관리직이나 경영자에게 AI 여파가 끼친다 해도 그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기업의 의사 결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고민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 미래의 경영자는 특정 분야의 지식만 쌓을 게 아니라 다방면의 교양을 익혀둬야 합니다.
* 생활하기에 불충분한 금액 만큼만 기본 소득을 제공한다... 라는 아이디어는 좀 더 생각할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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