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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투자&경제

월가의 퀀트 투자 바이블 - 제임스 오쇼너시

by 토라.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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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추천 대상

1. 넘버크런처 속성을 지니신 투자자.

2. 각 지표의 과거 성과를 정확히 알고 싶으신 투자자.

3. 투자전략을 구상하고 있으신 투자자.

 

- 비추천 대상

1. 스토리텔러 속성을 지니신 투자자.

2. 정량적 분석에 관심이 없고 정성적 분석을 좋아하시는 투자자.

 

제가 퀀트에 관련된 책을 꽤 많이 본 편인데, 

감히 이 책은 "퀀트의 끝판왕" 이라고 말해드릴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그린블라트식 퀀트가 아니라, 

투자에 수리적, 계량적 기법을 적용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퀀트입니다. 

 

예전에 문병로 교수님의 "메트릭 스튜디오"를 재밌게 읽었는데, 

그 책에서도 이 "월가의 퀀트 투자 바이블"이 많이 인용되었었죠. 

드디어 국내에서 번역출판되었길레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결국은 "싼" 주식을 사야한다.

PER, EV/EBITDA, PCR, PBR.

이 지표들의 공통점은 "가격지표"라는 것입니다. 

 

이 가격지표들이 좋은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우월한 성과를 낸 것이나,

가격지표들이 재무지표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는 실증연구의 결과는, 

결국 주식을 살땐 "싼" 기업을 사야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지 못한 시기도 있으므로, 

우리는 자주 망각하게 되는 교훈이죠. 

 

그래서 투자의 포인트는 "틀리지 않는 전략"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에 있습니다.

제임스 오쇼너시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주식의 장기 수익률은 절대 무작위가 아니다. 세월의 시험을 견뎌낸 합리적 종목 선정 기법을 일관되게 유지할 때 높은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 문장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자주 잊어버리는 점이기도 하구요. 

 

고배당주는 의외의 결과이다??

흔히들 고배당주는 역사적으로 시장초과 수익이 났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책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책에서도 고배당주의 실증적 검증에서 초과수익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사실 이것은 당연한 것이죠. 

이론적으로 배당률은 성장률과의 함수이고, 고배당주는 성장률이 낮을수 밖에 없는데,

성장률이 낮은 기업이 초과수익이 난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이론적으로 풀이하면 성장과 배당, 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는 배당주는

대략 2%~4%의 배당률 구간에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는 상장기업의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배당률 구간이죠.

즉 배당률 최상위권보다 중상위권의 기업이 성과가 더 좋을 겁니다.

 

그래서 이 책의 결론인, 배당률 상위 10%의 기업보다 20~40%의 기업이 성과가 더 좋았다는 검증은

오히려 이론과 부합되는 결과입니다. 

전혀 의외가 아님에도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에 관해서는 언젠가 제 생각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 

 

 

재무비율

재무비율에 관한 내용은 적지만,  대부분의 재무비율은 효과를 입증할 만큼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발생액배수 같은 재무비율은 성과가 괜찮았다는데, 

제 생각엔 이는 재무비율보다 가격지표에 가까운 지표라고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토비아스 칼라일의 책에서 종종 나오듯이,

퀀트지표에서 실증적으로 성과가 좋은 것은 가격지표입니다. 

 

재무비율이 좋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고평가구간에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재무비율이 좋은 기업이 성과가 없는 것은 역시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단일요소 보다는 복합요소

PER과 PCR, EV/EBITDA 등 단일 요소들도 충분히 성과가 좋지만, 

여러요소를 합치면 성과가 더 좋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는 웨슬리 그레이의 검증과 일치하는데요, 

사실 저에게는 약간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조엘 그린블라트의 마법공식 역시 복합요소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일반적으로 복합요소를 쓰는 것이 더 흔한 것 같지만, 

토비아스 칼라일의 분석에서는 단일요소가 성과가 더 좋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제임스 오쇼너시의 검증이 더 기간이 길고, 자세하기 때문에 

이쪽을 신뢰해야겠습니다. 

 

다만, 저또한 한명의 계량투자자로서, 

복합요소를 이용하여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단일요소보다 데이터를 다루기가 훨씬 복잡하니까요. 

 

정기적으로 유료데이터를 결제해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실질적으론 단일요소를 쓰는 것이 더 가성비가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총평

퀀트 투자자의 방식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퀀트 투자자 방식, 그리고 기업 소유주 방식. 

 

저는 퀀트 투자자이면서 기업 소유주 방식으로 기업선별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책은 하나의 참조요소가 될 뿐, 

실전투자로서의 방식을 따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퀀트 투자자의 방식을 사용하는 퀀트 투자자라면, 

이 책에서 언급하는 VC1, VC2, VC3 지표를 충분히 이용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실행 가능한 전략을 찾아내서 어떤 상황에서든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확실한 방법"

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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