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최근에 서울대 최종학 교수님의 책을 몇권 추천을 받았습니다.
'숫자로 경영하라'시리즈와 '재무제표분석과 기업가치평가' 라는 책인데요,
바로 두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읽는 도중이긴 한데, '재무제표분석과 기업가치평가'에 이익의 질을 판단하는 법이 나오더라구요.
자료를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아서 바로 분석해봤습니다.
(맨 아래에 엑셀 자료가 있습니다 ^^)
이익의 질(Quality of Earning) 파악하기
공식은 단순합니다.
이익의 질 = (OCF - D&A) / NI
OCF : 영업활동현금흐름
D&A : 감가상각비
NI : 당기순이익
식을 조금 분석해보겠습니다.
(OCF - D&A) / NI = OCF/NI - D&A/NI
여기서 앞부분은 장홍래씨가 말하는 CCR지표입니다. 이 자체로 이익의 질을 판단할 수 있고,
실제로 제가 자주 보는 지표 중 하나 입니다.
뒷부분은 순이익 대비 감가상각비비율인데요,
즉 CCR 지표에서 감각상각비비율을 뺀 것이 이익의 질을 판단하는 지표(이하 QOE지표)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면, OCF를 구하는 공식은,
이렇습니다.
여기서 (1)번 항목은 감가상각비가 거의 대부분이고,
(3),(4)항목은 서로 어느정도 상쇄될 수 있습니다.
즉 최종학 교수님의 QOE지표는 당기순이익 - (2)번 항목이 되고,
다른말로 표현하면 '순이익에서 발생액을 제거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충분히 논리적으로 합당한 생각이라고 보이고,
오히려 CCR지표보다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하지는 않았지만 최종학 교수님이 실증적으로 검증을 하기도 했구요.
(이 부분은 책을 직접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
생각해볼 점
하지만 모든 지표가 그렇듯이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 D&A비용을 제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융섹터가 가산점을 받는 구조가 됩니다.
그리고 반면에 리츠섹터들은 감점을 받는 구조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일괄적으로 퀀트투자 방식으로 한다면 자연스레 금융섹터에 집중이 되게 됩니다.
이 점을 보충하려면 섹터별로 지표가 높은 기업을 따로 선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 (OCF - D&A) / NI. 이 식에서 알 수 있듯이 가격정보가 전혀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즉 QOE지표가 높은 기업은 '좋은 기업'일 순 있느나 '투자하기 좋은 기업'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가격정보가 들어가있는 지표인 PER, PBR, EV/EBITDA와 섞어서 쓰면 괜찮을 듯 한데,
그러면 마법공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마법공식 자료를 쓰는 것이 더 편해지죠.
3. OCF와 NI가 흑자인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둘다 적자라면 돈은 못 벌지만 이 지표는 높게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OCF나 NI가 꾸준히 적자인 기업은 제외하는 것이 옳습니다.
4. 이 지표값이 매년 크게 달라집니다.
HOG라는 기업의 경우 5년 값이 1.4 -> 1.5 -> 1.7 -> 1.5 -> 992(?)
이렇게 변하는데요, 그래서 당해 값만 쓰는게 아니라 장기간의 평균을 구한 뒤
편차가 높은 기업을 제외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데이터 자료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Russell 1000의 OCF, NI, D&A의 10년치 로우데이터입니다.
직접 스크리닝을 해볼실 분들은 이 자료에서 직접 해보시면 됩니다 ^^
지금부터는 제가 했던 방법들입니다.
1. 일단 적자가 너무 잦은 기업을 제외하고
2. QOE 5년 평균의 절대값이 편차보다 작은 기업을 제외하였습니다.
이렇게 지표를 측정한 606개 기업입니다.
[섹터별 - 지표 내림차순] 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럼 이 자료를 쓰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퀀트투자자방식 : 그냥 지표값이 가장 높은 기업을 다 사는 것입니다.
또는 섹터별로 높은 기업을 골고루 사는 방식도 있습니다.
2. 기업소유주방식 : 이 지표값을 하나의 분석값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저는 배당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여기서 또 한번 스크리닝을 했습니다 .
각 섹터별 상위 25% 기업, 그리고 배당을 주는 기업.
요렇게 한번 더 거르니 49개 기업이 나오더군요.
전 이제 이 49개 기업을 개별분석을 해서 기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일단 각 기업의 재무를 봐서 맘에 드는 기업을 고르고, 거기서 정성적분석을 한번 더 하고,
그래서 마음에 드는 기업을 골랐으면 가치평가를 통해 적정가를 산출하고,
그 가격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가격이 오면 매수를 하는 것이죠 ^^
한동안 분석할 기업이 많아서 바쁠듯 합니다 ^^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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